"연초 두 달 강했던 미 국채 수요 감소세"
[뉴스핌=이고은 기자]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acific Investment Management Co.)가 미국 국채에서 빠져나와 회사채로 갈아타야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를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는 근거에서다.
지난 8일 핌코는 우량기업 회사채, 하이일드채권(고수익채권), 투기등급 회사채, 뱅크론 등의 대체투자를 추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증권은 국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주식보다는 더 적은 변동성을 제공한다.
마크 키셀 핌코 글로벌 신용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핌코)는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즉 올해가 회사채에 진입할 적기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채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중간에서 '최적의 지점(sweet spot)'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 대에 진입했고, 증시 밸류에이션은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국채 지수는 이달 들어 0.8% 떨어졌다. 지수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2.1%, 0.9% 상승했다. 블룸버그 회사채 지수는 이 달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올 들어서는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와 기대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돌면서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시 금리인상을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회사채보다 안전한 국채는 경기 침체기에 더 나은 수익을 낸다.
한편, 최근 미국 국채 수요는 이번 주 재무부의 국채 입찰로 가늠할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표면금리 1.000%의 24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했는데 결과는 다소 취약했다는 평가다.
응찰률이 2.71배로 앞선 입찰 때의 2.91배보다 낮아졌고 금리 상단도 기준선보다 0.5bp(1bp=0.01%포인트) 높은 데 그쳤으며, 무엇보다 프라이머리딜러 외 금융회사 참여 비중이 54%를 약간 넘는 정도로 작았다. 낙찰수익률은 1.039%를 기록했디.
9일에는 20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오는 10일에는 1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미국 국채 입찰 일정이 놓여 있다.
회사채와 국채 수익률 격차 <자료=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