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을 연출한 잭 스나이더 감독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
[뉴스핌|베이징(중국)=김세혁 기자] DC코믹스 원작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을 선보이는 잭 스나이더(50)가 마블 영화와 결정적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 파크 하얏트에서 열린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기자회견에 참석해 작품 안팎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는 배트맨과 슈퍼맨을 연기한 배우 벤 애플렉(44), 헨리 카빌(33)이 함께 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DC코믹스를 대표하는 캐릭터 배트맨과 슈퍼맨이 맞붙는 과정을 담았다. 이 작품은 둠스데이를 막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저스티스리그의 활약을 그린 연작의 프리퀄이기도 하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DC코믹스 영화가 마블의 그것과 다른 점에 대해 “미국의 코믹북 장르에서 마블과 DC는 라이벌인 동시에 연계를 가진 관계라고 본다. 물론 캐릭터나 스토리가 다르다. 마블을 의식하진 않았다. DC만의 캐릭터, 이야기를 최대한 표현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영화가 이야기하는 정의에 대해 잭 스나이더 감독은 “이 영화의 전반적 테마는 정의다. 누가 생각하는 정의가 과연 옳은 것인가 철학적 질문을 계속 던진다. 배트맨과 슈퍼맨은 정의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답변은 관객이 직접 영화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배트맨과 슈퍼맨은 서로 생각하는 정의에 대한 믿음이 투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둘의 역학구조가 곧 영화의 메시지”라며 “이 부분이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는 대결구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 안에서 행동하는 것이 감독으로서 굉장히 흥미진진했다”고 덧붙였다.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 파크 하얏트에서 열린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기자회견에 참석한 잭 스나이더 감독(가운데)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
잭 스나이더 감독은 벤 애플렉과 헨리 카빌을 한 곳에서 만난 이야기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배트맨과 슈퍼맨을 한 작품에 동원한 것 자체가 꿈만 같았다. 감독으로서 굉장한 영광이기도 했다. 대단한 배우 둘을 데려와 연기하는 걸 지켜보는 게 한편으로 신기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코스튬을 걸친 두 배우를 보면서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배트맨과 슈퍼맨 코스튬을 입고 마주 서자 휴대폰으로 찍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액션에 대해 그는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할 수 없는 장면이 많았다. 수 주간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스태프, 배우가 하나가 돼 노력했다. 결과에 대해 더없이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차 높아질 팬들의 기대에 대해 그는 “팬들의 목소리가 크다는 건 정말 좋다. 우리로서도 기대가 된다. 다만 지지를 받되, 그런 요소 때문에 영화 내용을 바꿀 계획은 별로 없다. 초심을 잃지 않고 원래 우리가 보여주고자 했던 걸 펼쳐냈고, 그렇게 완성된 게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을 연출한 잭 스나이더(오른쪽에서 두 번째) 감독이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 파크 하얏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
영화를 이끄는 두 캐릭터 배트맨과 슈퍼맨의 승패에 대해 감독은 “두 캐릭터의 싸움이 어떤 쪽의 승리로 끝나는 지는 영화를 끈기 있게 즐겨주기 바란다”고 짧게 답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오는 24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