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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 구조조정, 은행株에 호재…비중확대"

기사입력 : 2016년03월15일 09:02

최종수정 : 2016년03월15일 09:02

[뉴스핌=강효은 기자] 중국당국의 철강업체 구조조정 소식이 국내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5일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중국 양회 업무보고에서 철강산업에 대해 오는 2018년까지 9000만톤(t)의 설비를 폐쇄하는 구체적인 계획이 담겼다"며 "이번 구조조정 시도가 과거의 실패했던 사례들과 달리 실질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져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철강업체들이 포함되는 ‘1차 금속 제조업’으로 분류된 한계기업의 수는 83개. ‘1차 금속 제조업’은 다시 3개의 세부 업종으로 분류되는데 이 중 중국 철강 산업 구조조정과 직접 연관된 업종은 ‘1차 철강 제조업’이다. 45개 업체에 해당되는 이들은 금융권 신용공여 7조7000억원, 금융권 대출채권 5조9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1차 철강 제조업’을 구성하는 한계기업에 대해 각 은행들은 세부신용공여 내역, 자산건전성 분류 및 이에 따른 충당금 적립 현황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따라서 투자자 나름의 추산이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해 우리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한계기업 여신의 33% 정도가 고정이하여신, 즉 부실채권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추정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700억원(≒대출채권 1조7000억원x33%) 정도의 충당금이 영향권에 있게 된다. 다만 한계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중 33% 만이 ‘고정이하’로 분류된 이유는 조선업체의 RG를 중심으로 지급보증의 처리와 관련한 절차적 어려움 때문이었다. 이 같은 어려움이 적은 나머지 업종의 경우 부실채권으로 분류한 여신의 비율이 평균치(33%)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실제 영향권에 놓일 충당금은 57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지난 9일 금융위의 2016년도 기업구조조정 추진계획 발표도 기업 구조조정의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철강, 해운, 조선 등 한계업종들의 특수은행 여신 쏠림이 심하고 시중은행들의 충당금 적립률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구조조정은 시중은행의 장기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주가는 충분히 낮아져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충당금 추가적립 등 손실은 제한적이고, 중기적으로도 구조조정으로 인한 은행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때문"이라며 "은행 업종의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일단 철강에만 국한할 때, 이번 중국 구조조정 뉴스는 상대적으로 익스포져가 많은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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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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