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시 더민주 '중도층 공략' 노선 힘 얻을듯
[뉴스핌=정재윤 기자]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비박(비박근혜)계’ 진영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곧 성사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비박' 진영의원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8일 오전 당 선거대책위원회-비상대책위원회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진영 의원을 만날 생각”이라며 영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김 대표는 진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전화를 걸어 더민주 입당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 3선 중진인 진 의원은 지난 15일 공천에서 탈락한 데 반발, 전날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원조 친박계로 분류됐던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세종시 수정안에 동의하며 비박계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되는 등 친박 인사가 됐다.
하지만 기초연금 제도 제정 당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연계 여부를 두고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장관직을 사임하고 다시 비박계로 돌아섰다. 결국 다수의 비박계 의원이 탈락한 이번 공천에서 배제됐다.
진 의원이 더민주에 입당하면 경기 남양주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어 두 번째 박근혜 정부 출신 영입인사가 된다.
‘합리적 보수’ 인사로 불리는 진 의원이 더민주에 입당할 시에는 더민주의 '중도층 공략'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김 대표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았을 때 부위원장을 지내며 김 대표와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