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규 면세점, 롯데·SK, 현대백·이랜드 ‘동상삼몽(同床三夢)’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면세점 규제 완화 앞두고 기업별 3파전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8일 오후 3시 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됐다."

최근 면세업계의 분위기를 평가한 한 유통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면세점 제도 개선을 두고 면세 업체 간 이해에 따라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각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번 면세점 제도 개선을 보는 시각이 확연하게 다른 탓이다.

현재 면세점 진형은 신라, 한화, 신세계, 두산, SM 등 신규 면세점과 이미 재승인에 실패했던 롯데, SK 그리고 현대, 이랜드로 3파전이 되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적이 지금은 함께 뜻을 모으는 둘도 없는 동맹되는가 하면 대화조차 힘든 적이 된 경우도 있다.

1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면세 규제 완화와 관련 치열한 수싸움을 진행 중이다. 각자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가 하면 경쟁사를 비판할 수 있는 근거까지 수집하는 것.

그 중심에는 바로 ‘면세 제도 개선’ 논의가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관광 활성화를 위한 면세 제도 개선 공청회’를 열고 규제 완화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가졌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바로 추가면세점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개수를 늘리지 않는 방안(1안)부터 추가 오픈할지(2안), 아예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3안)할지 3가지 안에 대해 논의한 것.

각사별 입장은 확연하게 엇갈린다. 먼저 지난해 7월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따낸 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워드, 하나투어를 비롯해 지난해 12월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받아낸 신세계, 두산은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권에 대해 1안을 적극 지지하는 중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신규 시내면세점이 더 늘어나면 매출이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

이들 기업 관계자는 “지금도 기대만한 매출이 안 나오는데 새로 특허권을 내주겠다고 하면 다같이 공멸하자는 뜻”이라며 “이렇게 추가로 내줄 것이었다면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현대백화점과 이랜드는 단 한 개의 면세점을 보유하지 못한 기업이다. 이들의 입장은 3안이다. 만약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두 개만 주게 된다면 자신들의 차례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 특허를 2개 이하로 허용할 경우, 국민들은 사업권을 잃은 2개 업체를 구제하기 위한 ‘특정업체 봐주기용’이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사업권 추가 허용이 업계의 공멸을 초래할 수 있는 주장은 자사 이기주의적 행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오픈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완전 개방을 주장하는 것. 신고제로 전환되면 특정 조건만 충족시킬 경우 면세점을 출점한 뒤 신고하는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대백화점 등의 사업자 입장은 지난해 사업장을 잃은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와 차이가 분명하다. 만약 2개 이하로 신규 사업권을 줄 경우 현대백화점의 차례가 오지 않으리라고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2안을 지지하는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특허권 재승인에 실패해 각각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을 폐점해야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제도개선 논의는 이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와도 마찬가지다.

기존 시내면세점 업체들과 갈등의 촉을 곤두세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 면세점 관계자는 “결국 특혜를 달라고 정부를 상대로 압박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신규 사업자들은 지난해 면세사업에 진입할 당시 시장의 자율 경쟁과 독과점 해소, 고용 확대 등을 주장했지만 이제는 이익을 위해서 시장을 봉쇄하고, 신규 사업자를 규제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들의 관계는 미묘하다. 롯데-SK 연합의 경우 신규 면세점 연합과 대적점에 있지만 현대-이랜드의 3안도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면세점이 신고제로 바뀌더라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사업권이 부활하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이들 면세점도 지나친 경쟁자의 등장을 우려하게 되는 것도 사실. 그렇다고 롯대-SK 연합이 현대-이랜드 연합을 비판할 경우 ‘규제완화’라는 주장의 명분을 상당부분 잃게 된다.

반면 현대-이랜드 연합에게 2안은 사실상 실패나 다름없다고 받아드리는 분위기다. 2개 이하로 신규 특허권이 주어진다면 지난해 말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한 업체를 위해 ‘짜고 치는 각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롯데면세점의 점포를 노리던 경쟁사였고 현대백화점과 이랜드는 물론 신규면세점 사업자들은 지난해 한해 내내 면세점 진출 입찰 과정에서 서로를 헐뜯던 경쟁자였다. 그야말로 적들이 둘도 없는 동지가 된 셈이다. 

향후 이들 3파전에서 누가 웃게 될지는 정부가 고르게 된다. 하지만 어떤 안을 택하건 후폭풍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 안건을 두고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신규면세점을 줄 경우에는 기존 업체들과 진출을 희망하던 업체의 비판이 예상되고 아예 주지 않을 경우 롯데-SK의 폐점에 따른 여론 악화가 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