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말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온건한 통화정책에 따른 훈풍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섹터 가운데 연초 이후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는 금융주가 강하게 상승, 업종별 순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20.81포인트(0..69%) 오른 1만7602.30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8.97포인트(0.44%) 상승한 2049.5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20.66포인트(0.43%) 뛴 4795.65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
달러화가 완만하게 반등했고, 국제 유가가 소폭 떨어졌지만 주식시장은 강세를 지속, 주간 기준으로 5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연초 10% 급락했던 뉴욕증시는 급반전을 이루며 낙폭을 모두 만회했고, 이와 동시에 변동성 지수는 크게 꺾였다.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은 만큼 당분간 주가가 완만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일부에서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이 꺾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낙관론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날 델타에어와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 항공주가 모멘텀을 보인 가운데 다우 운송지수가 1.5%에 이르는 상승을 기록, 증시 전반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제러미 클라인 FBN 증권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연준까지 전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경기 부양과 친시장적 기조를 펼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경제 지표의 개선까지 주가는 하락보다 상승할 근거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일부 정책자가 매파 정책을 지지하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주가 영향은 미미했다. 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오히려 바닥권에 붙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어도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익 전망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선 데 따라 어도비는 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티파니 역시 실적 호조에 기대 3%에 가까운 강세 흐름을 연출했고, 스타우드 호텔은 주당 78달러의 중국 안방보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5% 이상 뛰었다.
주요 금융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골드만 삭스가 3% 이상 올랐고 JP모간도 3% 선의 상승을 나타냈다.
반면 IT 섹터 대표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 가까이 내렸고, 아마존 역시 1.5%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