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분기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수수료 수익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위축됐다.
미 달러화<사진=블룸버그통신> |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IB들이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채권·주식 인수, 신디케이트론을 자문하고 받는 수수료 매출은 올해 들어 12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나 급감한 규모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IB 매출이 감소한 것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위험자산 선호가 후퇴하면서 이 같은 거래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이 기간에 주식과 고수익채권 발행 규모는 각각 46%, 68% 감소했고,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건수도 전 세계적으로 74%나 급감했다.
IB들은 주식인수 수수료로 1년 전보다 55% 적은 23억 달러를 벌었다. 이는 전체 IB 매출에서 18%를 차지해 13년 만에 가장 비중을 기록했다.
채권발행으로 벌어들인 수수료는 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는데 정크본드 발행 매출이 70%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M&A와 신디케이트론 자문에 따른 매출은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IB들이 중국 기업들의 채권 발행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매출은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이 부문의 매출은 6억1500만 달러로 2015년 1분기보다 79%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