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일본 투자유치 확대 방안 마련"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목표치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0억달러로 잡았다.
이상진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국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이상진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국장)은 4일 "올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전 세계적으로 투자 수요가 많이 감소했다"면서도 "지난해처럼 200억달러를 돌파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를 이끌었던 서비스업 분야가 다소 감소한 반면, 제조업의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양질의 투자를 많이 유치하기 위해 정책적인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FDI 실적(신고 기준)은 209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19.3% 늘어난 42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EU와 중국의 투자가 증가했고, 미국과 일본의 투자는 감소했다.
특히 중국은 한중 FTA 영향으로 전년 대비 7배나 급증한 3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최근 중국 투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는데, 정부는 구조적인 문제로 진단했다.
이상진 국장은 미국의 투자 감소에 대해 "미국의 경우 자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투자자들이 국내로 투자를 선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엔저현상으로 엔원 환율이 단기 고점 대비 약 45%나 떨어졌다"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그만큼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기 일본의 대한(韓)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4% 감소한 1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2013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그는 "올해는 일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중 구체화해서 발표하겠다"고 제시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