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창의력 등 집중 검증…계열사 복수지원 허용
[뉴스핌=황세준 기자] LG그룹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중요 관문인 인적성검사일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원자들은 이 테스트를 통과하면 최대 3번의 면접 기회를 갖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16일 'LG Way Fit Test'를 실시한다. 이 시험은 신입으로 입사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치러야 하는 관문으로 'LG식 사고방식'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467개 문항을 출제한다.
직업 성격적인 적합도를 확인하는 인성검사가 50분, 342문항으로 진행되고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는 적성검사가 140분, 125문항으로 진행된다.
특히 적성검사는 언어이해, 언어추리, 인문역량(한자, 한국사), 수리력, 도형추리, 도식적추리 등 여섯가지 유형의 문제가 나온다.
이 중에서 2014년 하반기부터 신설한 ‘인문역량’은 한국사와 한자 각 10문제씩 출제한다. 한자 Pool 및 한국사 문제 예시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돼 있다.
LG는 이를 통해 지원자들이 전공 분야와 인문학적 소양의 결합을 통해 창의적인 융합을 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한다.
'LG Way Fit Test'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자신이 지원한 계열사에 따라 최대 3번의 면접 기회를 갖는다. LG그룹 채용 방식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구직자가 원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내는 방식인 것.
LG는 지원자에게 더 많은 입사 기회를 제공하고자 최대 3개 계열사까지 복수지원을 허용하고 있어 시간이 겹치지만 않으면 3군데 모두 면접을 볼 수 있다.
지난달 LG그룹은 계열사별로 디스플레이 2~17일, 화학 2~18일, 유플러스 2~21일, 전자 4~18일, 하우시스 8~22일 일정으로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서류일정에 차이가 있는 만큼 면접 일정도 상이할 전망이다.
인적성검사 결과는 4월 중 발표되고 면접은 5월 진행할 예정이다. 면접 합격자는 건강검진을 받은 후 최종 합격통보를 받는다.
LG의 경영이념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이며 LG의 행동방식은 ‘정도경영’이다. 비전은 ‘일등LG’다. 면접에서는 주로 ‘도전’, ‘고객지향’, ‘혁신’, ‘팀워크’, ‘창의와 자율’, ‘정정당당한 경쟁’ 등을 검증한다.
기업정보 공유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에 올라온 면접 후기를 보면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1차로 PT면접을 보고 2차로 토론면접, 인성면접을 진행했다. PT면접에서는 전공에 관한 질문이 주로 나왔고 인성면접에서 경험에 관한 질문이 나온다.
LG는 경력자 수준의 지식이나 경험보다는 신입사원다운 패기,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자기소개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실과 내용을 면접에서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구직자에게 더 많은 입사 기회를 제공하고자 복수 지원의 기회를 준다"며 "최대 3번의 면접기회는 타 기업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그룹은 올해 상반기 채용규모를 전년 수준(2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