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현지공장 건설로 완성차 업체에 고급강 공급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포스코가 중국에 자동차강판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는 최근 충칭강철과 현지 냉연·아연도금강판(CGL)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착공은 이르면 오는 하반기 이뤄질 예정이다. 양사의 투자금액은 총 62억위안(1조1031억원)으로 포스코가 합작 냉연·CGL 공장의 지분을 각각 10%, 51% 갖게 된다. 포스코는 냉연공장에 지분 10%를 투자한 대신 CGL에는 51%를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신설 냉연공장은 연간생산능력 200만t 규모며 자동차‧가전용강판을 생산한다. 이 가운데 50만t은 양사 합작 CGL로 옮겨가 고급 자동차강판으로 다시 한 번 가공한 뒤, 최종수요처에 납품한다.
최근 중국 충칭에는 포드,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 현대차도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짓고 있다. 포스코가 충칭에 자동차강판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충칭일대에서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현재 충칭에 차강판 가공센터 2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차강판 생산공장과 가공센터 간 연계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포스코와 충칭강철은 지난 2013년 9월 파이넥스 공법이 적용된 일관제철소 합작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친환경 쇳물 제조기술이다. 현재 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마친 상태로, 이르면 올해 안으로 착공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