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상화가 느리지만 인내심 있게,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통신> |
카플란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1분기 성장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은 지표를 봐야 할 것"이라며 "여전히 탄탄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올해도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선세를 지속해온 고용시장도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카플란 총재는 금리 정상화가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지적하면서 향후 5년간 상황이 지난 5~10년간보다 더 복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으로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미국과 선진국의 인구 고령화, 국내총생산(GDP) 대비 높은 부채 비율을 지목했다.
카플란 총재는 금리 인상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올해 미국 경제가 2%에 살짝 못 미치는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그는 "사람들은 금리 정상화가 느리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연설에서 카플란 총재는 4월 금리 인상이 이르다고 주장했지만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지난해 12월 첫 금리 인상 이후 6월에 두 번째 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선물시장은 연말에나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에 대해 카플란 총재는 "실수가 아니었다"고 강조하면서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연준이 더욱 신중해야 하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섬에 사는 것이 아니다"며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차별화는 미국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