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30일 이후 취항...초반부터 초저가운임으로 수요확보 전략
[뉴스핌=이성웅 기자] 울산을 거점으로 하는 국내 여섯번째 저비용항공사(LCC) 유스카이항공이 취항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30일 뒤 취항에 나서는 유스카이항공의 초저가 전략이 LCC 업계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스카이항공은 현재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의 마지막 단계를 앞두고 있다.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게되는데 약 30일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운항증명은 항공법에 따라 실시하는 인력·장비·시설 등 항공사의 안전운항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를 말한다.
현재 유스카이항공은 총 4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이다. 이 중 여객기로 사용가능한 것은 캐나다 봄바디어로부터 대여해 지난해 6월 국내 등록을 마친 CRJ-200 기종 1대 뿐이다. 50석 규모의 이 항공기를 제외한 나머지 3대는 세스나기로 유스카이항공의 비행훈련에 사용된다.
유스카이항공은 앞으로 봄바디어의 금융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78석, 98석 규모의 항공기를 추가 대여할 계획이다. 또 50석 규모의 항공기는 4대까지 도입 계약 체결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해 6월 등록을 마친 유스카이항의 1호기 CRJ200. <사진=유스카이항공> |
직원은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 등을 포함해 160여명이 확보된 상태다. 유스카이항공은 지난 2014년부터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뽑아왔으며 조종사 훈련생도 8번에 걸쳐 모집했다.
유스카이항공이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가면 기존 LCC업체보단 대형항공사와 경쟁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취항노선이다. 유스카이항공은 울산-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하반기 울산-제주 노선까지 취항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현재 울산공항에 취항 중인 LCC는 없지만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울산-김포 노선을 운항 중이다. 두 항공사 모두 해당노선의 운임은 7만원대다.
반면 유스카이항공은 KTX나 기존 항공사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5만원대 운임을 검토하고 있다. 취항 초기에는 홍보효과를 누리기 위해 3만원대까지 운임을 낮출 계획이다. 초저가 전략과 더불어 지난해 울산공항 이용객이 전년대비 23.8% 증가한 만큼 어느 정도 수요는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스카이항공이 항공업계에 완전히 자리잡기까진 시간이 걸린 전망이다. 유스카이항공은 국내 14개 공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다. 온전한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서는 적어도 20대 이상의 항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빠른 항공기 확보가 요구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스카이항공이 운영하려는 노선들과 소형항공기를 통해 장기간 항공사 운영이 가능할 정도의 영업이익이 발생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다만, 최근 저유가 호재와 울산시와의 연계를 잘 활용하면 성장 가능성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에어서울 역시 연내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항공업계에는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간의 영역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