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의 라비, 레오, 홍빈, 엔, 켄, 혁(왼쪽부터)이 1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5번째 싱글 앨범 'ZELOS(젤로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
[뉴스핌=양진영 기자] 아이돌 그룹 빅스가 카리스마와 강렬한 콘셉트를 잠시 접어두고 밝지만 귀여운 질투남으로 변신했다.
빅스(엔, 레오, 라비, 홍빈, 켄, 혁)는 1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5번째 싱글 앨범 'ZELOS(젤로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지난해 11월 정규 2집에 이후 5개월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빅스의 '다이너마이트' 무대에서 멤버들은 지난 '사슬'에서 단색의 수트를 선보였던 것에 이어 각자 멤버들의 개성을 살리는 펑키한 의상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역시 긴 팔다리와 빅스 특유의 능숙한 퍼포먼스, 노련한 라이브와 후반부 메인보컬 레오의 고음을 두루 만날 수 있는 무대였다. 무엇보다 '사슬'의 비장한 분위기를 벗고 밝고 유쾌한, 귀여운 질투남으로 변신한 모습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빅스의 라비는 '콘셉돌' 대표주자로서 이번 콘셉트를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질투의 화신 젤로스를 콘셉트로 했다"고 밝혔다. 엔은 "음악과 비슷하게 펑키한 모습으로 인사 드렸다"고 첫 인사를 했다.
콘셉트에 대한 기대가 주변에서 큰 것에 대해 우려가 있지만, 홍빈은 "저희 콘셉트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데 우리는 회의는 물론이고 사담이나 책을 읽거나 한 데서 많이 얻는다.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엔은 "아직 많이 있는데 비밀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실제로 빅스는 지난 3월 2016 연간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이는 그리스 신화 속 '운명'과 '파멸'을 상징하는 신 '케르'라는 콘셉트로 모두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운명의 장난 앞에 마주 선 여섯 남자의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기대하게 한다.
무대 위에 오른 빅스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
특히 전곡 작사에 참여한 멤버 라비는 "작사 공부를 한다기보다 데뷔를 할 때부터 작사를 하고 있었고 랩도 항상 썼기 때문에 제 방식이 생긴 것 같다. 그런 식으로 늘 접근하고 있다"고 자연스레 답했다.
빅스는 이번 '젤로스'가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에 감사의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혁은 "컴백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고 팬들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더 파이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 무대는 수록곡 '손의 이별'로 엔은 "권태에 빠진 연인들을 손에 비유해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빅스는 의자에 앉아 밝은 분위기를 잠시 지우고 이별을 앞둔 남녀의 상황과 마음을 애절하게 노래했다. 중반부 나오는 굵직한 라비의 랩과 막내 혁의 맑은 보컬의 하모니도 귀를 사로잡았다.
빅스의 타이틀곡 '다이너마이트'는 신나는 펑키 비트에 리듬 기타와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곡이다. 순식간에 뺏겨버린 사랑에 대한 질투로 눈이 멀어 온 세상을 뒤집어서라도 널 가지겠다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후렴구에 '다이너마이트'라는 중독적인 가사가 배치됐다.
빅스의 다섯 번째 싱글 '젤로스'에는 타이틀곡 '다이너마이트' 외에도 '늪(Six Feet Under)', '손의 이별'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19일 0시 전곡 음원이 공개됐으며 이날 저녁 8시 방송되는 SBSMTV '더쇼'에서 컴백 무대를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