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28회는 '여대생 캠퍼스 추락 미스터리'편으로 꾸며진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
[뉴스핌=이현경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대학 사회 내 깊게 뿌리박힌 군기문화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23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28회는 '여대생 캠퍼스 추락 미스터리'편으로 꾸며진다.
지난 3월17일 오후 5시30분경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살려주세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에는 한 여학생이 있었고 턱에는 깊게 난 상처와 오른쪽 발목은 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부상이 컸다.
세영(가명)양이 도서관에 들어오던 때는 오후 5시 13분. 그리고 발견된 이후 경찰에 신고 된 시간은 5시 27분. 떨어지기 전 14분 동안 있었던 일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그날 세영 양에게 기억을 잃을 만큼 어떤 심각한 일이 있는 지에 주목한다.
경찰 조사 결과 구조 요청을 한 학생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 김세영(가영) 양이고 그는 도서관 4층에서 투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자살을 하려고 했다. 근데 떨어져서 다치고 '살려주세요' 했던 부분만 기억난다. 다른 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전했다.
세영 양에 따르면 당시 사고가 일어난 당일 오후 3시가 돼 수업이 끝났고 학과 교수님과 선배들이 인사를 나누는 대면식에 참석했다. 세영 양은 "(대면식이)그정도일 줄 몰랐다. 인신공격과 욕이란 욕은 다 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대학 내에서, 그것도 신입생을 상대로 한 대면식의 충격적인 실체와 세영(가명)양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 또 다른 이야기를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세영 양의 투신사건을 취재하며 대학 내 암암리에 일어나고 있는 '군기잡기'에 대해 제보를 받았다.
"선배가 내 SNS에 글을 썼는데 까먹고 댓글을 안 쓰면 바로 다음날 연락 와요. 그리고 집합을 한 뒤에 선후배간의 기본적인 예의를 안 지켰다고 폭언을 하죠."
"매주 일요일, 정해진 시간에 집합을 시켜요. 군대와 다를 바가 없어요."
"입에 막걸리를 머금고 얼굴에 뿜었는데, 선배님께서 얼굴에 내뿜을 때 눈을 감거나 더럽다는 표정을 지으면 얼차려를 받았어요."
이같은 내용의 제보가 신입생부터 졸업생까지 수십여 건이 '그것이 알고싶다'에 들어왔다. 전국 각지의 대학, 다양한 과에서 온 제보들이었고 그 내용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군기잡기로 고통받고 있다는 한 신입생으로부터 충격적인 제보를 받게 된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캠퍼스 한복판에서 벌어진 ‘여대생 추락사건’을 추적하고, 매년 3월마다 대학이라는 그들만의 사회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지 파헤친다.
23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대학 내 군기잡기 문화의 충격적인 실태를 고발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