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959.24 (+6.35, +0.22%)
선전성분지수 10151.76 (+92.96, +0.92%)
창업판지수 2136.92 (+26.76, +1.27%)
[뉴스핌=이지연 기자] 22일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장 대비 0.67% 내린 2933.03포인트로 하락 출발한 뒤 줄곧 저조한 흐름을 보이다가 장 막판 ‘사자’ 세력 가담으로 0.22% 상승한 2959.2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나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선전지수는 0.92% 오른 10151.76포인트, 창업판지수는 1.27% 오른 2136.92포인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가전, 전기차 충전소, DNA염기서열, ST(특별관리)테마주, 리튬전지,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인터넷 보안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 크게 올랐던 철강, 금, 비철금속, 영구자석용 희토자성재료 등의 섹터는 약세를 나타냈으며, 디즈니 테마주도 크게 하락했다.
최근 중앙 국유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가 시장심리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국영기업인 보정천위그룹이 21일 15억위안 규모의 디폴트를 선언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날 상하이, 선전 두 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은 4300억위안에 못 미쳐 위축된 투심을 반영했다.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 거래액은 각각 1488억위안, 2735억4000만위안을 나타냈다. 21일 두 시장의 거래액은 5420억4000만위안에 달했다.
한편 ‘소로스의 저주’가 또 다시 발동하며 중국증시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인지 그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조지 소로스는 또 다시 중국경제 위기설을 들고 나왔다.
현재 중국의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됐던 2007~2008년 당시 미국과 유사하다며 중국의 부채급증을 경고한 것. 소로스는 연초 다보스 포럼에서도 중국경제 경착륙 리스크를 경고했고 이후 ‘저주’가 통하며 중국증시가 대폭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2400억위안 규모의 7일물 역레포를 행사하며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로써 인민은행이 이번주(18~22일) 역RP 행사를 통해 공급한 유동성 규모는 6800억위안(약 119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주간 단위 최대 규모인 지난 1월 마지막주 공급량(6900억위안)에 근접한 수치다.
장기 국채금리 급등 및 신용 디폴트 빈발로 유동성 경색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역레포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유동성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금공사(CICC)는 향후 선강퉁 출범, A주 MSCI 편입으로 중국증시의 중기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분기 중국경제 일부 수치가 동기대비 약간 하락하겠지만 추세적으로 봤을 때 경기회복·안정적인 인플레이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증시 전문가는 별다른 호재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당분간 상하이지수는 저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수가 하락할 이유는 딱히 없지만, 채권시장 리스크로 인해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쉬뱌오 안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주가지수 하락이 채권시장 리스크 고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채권시장에 일이 터지면 오히려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유출된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4월 22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추이 <자료=시나재경>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