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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면세점] 몸값 뛰는 명품…"우릴 모시겠다고요?"

기사입력 : 2016년04월25일 15:23

최종수정 : 2016년04월25일 15:23

면세점 가치 결정하는 기준점
신규면세점 중 입점 확정된 곳 없어

[뉴스핌=함지현 기자] "면세점이 추가로 들어온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명품들 몸값이 올라가서 유치가 어렵게 됐습니다. 명품을 들여오기 위해 면세점 업체들이 다니면서 구걸을 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 됐습니다."

한 신규 시내면세점 대표는 최근 명품 유치의 어려움에 대해 이같이 털어놨다.

최근 시내면세점 업체들 간에 '명품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칼자루를 쥔 명품 브랜드의 몸값만 올라가고 있어 업계 고민이 커지는 모양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규 특허권을 따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 신세계디에프, 두산등 시내면세점들은 루이비통과 샤넬, 에르메스 등 이른바 '3대 명품'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면세점 매출에서 명품 비중은 10~20% 정도지만, 면세점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시내면세점 '큰 손'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중국 자국 내 명품 브랜드의 신뢰도가 낮아 한국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 평가한다. 따라서 명품 브랜드가 많이 유치된 면세점 일수록 신뢰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는 곧 매출과 직결되는 '모객' 효과로 이어진다.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주 목적이 쇼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요 명품 브랜드가 있는 면세점과 없는 면세점의 방문율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때문에 각 업체들은 얼마전 방한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명품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어느 곳도 입점을 확정짓지 못했다.

정부가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추가로 허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명품브랜드의 몸값이 올라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명품업체들이 입점할 수 있는 업체가 더 많아지면 자신들에게 더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 아래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한 신규면세점은 3대 명품 측에서 실사까지 나오는 등 유치 단계를 밟았지만 추가 특허 분위기가 조성되자 협상을 멈췄다는 얘기도 들린다.

신규면세점의 애가 더욱 닳게하는 이유는 또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등 기존에 명품브랜드를 유치하고 있는 곳은 특허권만 다시 찾아온다면, 눈에 띄는 매출 하락이나 심각한 이미지 훼손 등의 변수가 없을 경우 계속 영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신규면세점이 새로 명품을 유치하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가 될 공산이 크다. 명품 브랜드들은 신규 매장을 최대한 늘리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사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신규면세점들이 추가특허를 통해 기존 사업자가 복귀하는 것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추가 특허라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더라도 신규면세점들이 명품을 유치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한다.

이른바 3대 명품들은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는 탓에 매장을 내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어서다.

백화점에서 명품 관련 직무를 경험했던 한 관계자는 "명품을 유치하기 위해 브랜드와 접촉하면 '천장까지 높이가 얼마나 됩니까?'  를 가장 먼저 물어본다"며 "탁 트인 시야를 위해 보통 4m 가량을 요구하는데 그런 공간을 확보한 매장이 많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평당 3000만원 이상을 들여 공사를 해줘야 할 경우도 있었는데 100평짜리 매장을 내려면 20억~30억원은 그냥 나가는 것"이라며 "이마저도 단숨에 되는 게 아니라 몇 년간의 신뢰를 쌓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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