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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10대그룹 사장 만나 "선제적 구조조정" 거듭 촉구

기사입력 : 2016년04월26일 06:06

최종수정 : 2016년04월26일 06:49

그룹 총괄 CEO와 간담회… 신산업 투자·중기 수출지원 당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10대그룹 사장과 만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거듭 촉구했다. 또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협력사의 수출지원도 당부했다.

주형환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그룹 총괄사장을 대상으로 한 '10대그룹 전략대화'를 갖고 이 같이 주문했다.

이번 전략대화는 우리 산업의 당면현안에 대해 산업부와 10대그룹 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핌DB>

10대 그룹 대표로는 김종중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이상봉 LG전자 사장,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사장, 황은연 포스코 사장, 손영기 GSEPS 사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김정환 현대중공업 사장, 서용원 한진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주형환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주력산업 고도화와 선제적 사업재편, 과감한 신산업투자와 함께 협력사와의 전속거래 완화, 종합무역상사 기능 확대 등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10대그룹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주력산업 고도화와 관련해서는 "경쟁우위분야는 선제적 설비투자로 격차를 벌리고, 미래 유망분야는 시장선점을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협력업체까지 스마트공장을 확산하면서 설계·엔지니어링 등 고부가가치 영역의 역량도 빠르게 확보하는 등 주력산업 고도화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철강, 조선 등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일부 업종은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하여금 경쟁력 수준, 향후 수급전망 등을 국제적 시각에서 분석하여 채권단과 해당기업이 사업재편에 참고하도록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 장관은 "정부도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재정이나 금융,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기업활력제고법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사업재편을 제도적, 정책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며 거듭 10대그룹의 협력을 당부했다.

신산업 조기 창출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선, 집중지원, 이업종간 융합플랫폼 구축 등 세 가지 틀로 민간이 계획 중인 신산업 창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규제개선과 관련해서는 "신산업 규제 54건 중 지난 2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47건이 해결됐고, 나머지 7건 중 무인기 사업범위, 자율주행차 면허기준 등 6건도 네거티브 규제심사를 거쳐 개선이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또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대기업의 역할도 당부했다. 경쟁력 있는 협력사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대기업이 해외진출 유망 협력사를 발굴하면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 등 수출지원 시책으로 지원하고, 협력사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대기업은 동반성장지수 평가시 우대하겠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주 장관은 "정부도 종합무역상사가 중소업체에 지급한 선급금에 대한 환급보증제도, 수출대행분에 대한 수출보험 할인제도, 바우처를 통한 종합무역상사의 수출대행비용 지원사업 신설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무보, 수은 등 수출지원 금융기관의 금융담보여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공적개발원조․국제금융기구(AIIB, WB)와 수출 및 프로젝트 수주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0대그룹은 신산업 투자, 주력산업 고도화 및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 지원의지를 적극 환영했다.

신산업 투자와 관련해서는 고급인력 양성, 융복합 R&D, 대규모 설비투자 애로 해소, 스마트공장 확산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분산자원 활성화를 위한 용량요금(CP) 현실화, 철강분야 불공정 무역규제에 대한 적극 대응 등 애로사항도 건의했다.

주 장관은 기업들의 건의에 대해 적극적인 수용·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용량요금(CP) 산정기준(현재 7.60원/kWh)은 신규 및 기존 발전기별로 산정기준을 차별화해 상반기 중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창의적 대안 모색‧적극적 설득 등을 통해 기업 애로를 최대한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태양광과 ES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민간의 수요창출을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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