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양적완화 필요한가, 효과는?

기사입력 : 2016년04월28일 15:07

최종수정 : 2016년04월28일 16:57

[뉴스핌=문형민 GAM·IB부장]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줄지어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라는 당시로서는 생소한 정책을 내놨다.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국채 등을 매입해 시중 통화량을 늘리는 것. 기준금리가 0%에 이르러 더 내릴 수 없게 되자 내놓은 새로운 돈 푸는 방식이었다. 지금은 '마이너스 금리'까지 치달았다.

'양적완화' 정책은 지금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저금리, 과도한 통화공급은 기대와 달리 실물경제 회복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금융시장에서 부작용을 낳았다.

대표적인 부작용이 신흥국의 자본 유출입 변동성 확대다. 뿌려진 돈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에 들락날락하는 사이에 부채 증가-자산가격 거품 등 상처를 남겼다. 국가간 환율전쟁도 벌어졌다. '빈곤을 수출하는' 저환율 정책을 강대국들이 경쟁적으로 펼치면서 원자재 수출국이나 한국과 같은 수출주도형 국가는 곤란을 겪었다. '공급과잉-수요부족'이란 구조적인 문제를 치료하지 않으니 세계 경제는 악순환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금융위험도 커졌다. 은행들은 전통적인 수익원인 예대마진이 줄어 안정성이 떨어졌다.

실패한 정책이 한국에서 화두로 등장했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한국형 양적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으면서 시작됐다. 총선 패배로 사그러지는 듯 했던 이 공약이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되살아났다.

새누리당과 정부가 말하는 '한국형 양적완화'는 선진국이 사용했던 '전통적' 양적완화와는 다르다. 우리나라가 제로금리 상황도 아니고, 무차별적으로 돈을 풀겠다는 것도 아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형 양적완화'는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할 국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의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다. 이른바 '선택적으로' 풀겠다는 거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은행에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14% 이상 갖출 것을 권고한다. 현재 수은과 산은의 BIS 비율은 각각 9.89%, 14.3% 수준이다. 수은이 이를 맞추기 위해선 자기자본을 5조원 이상 확충해야하고, 산업은행 역시 구조조정을 감당하려면 자본금을 늘려야한다.

방법은 2가지다. 한국은행이 산업은행의 산업금융채권(산금채)를 매입하거나, 정부와 한국은행이 산은과 수출입은행에 직접 자본을 확충하는 거다. 한은이 정부 보증 없이 산금채를 매입하려면 한은법을 개정해야한다. 한은이 산은에 직접 출자하기 위해서는 산은법 개정이 필요하다.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데 동의하지 않을 국민은 없을 거다. 그렇지만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 세금을 늘리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부담을 늘리기 위해선 먼저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온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해야한다. 특히 산은, 수은이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같은 부실기업의 방만경영을 방치한 것에 대해서도 따지고, 방지 대책도 세워야한다. 

무엇보다 이 정책이 효과가 있을 지를 충분히 검토해야한다. 미봉책에 그치거나 부실기업을 살려주기만 하고, 고통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식이어선 곤란하다.

전통적이든 한국형이든 양적완화는 궁극적으로 돈을 푸는 것이다. 풀린 돈이 부동산 가격만 높이거나, 통화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으로 저소득층, 은퇴한 이자소득자들의 고통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후 유동성을 흡수할 때 국민들의 고통은 없을 것인지도 고려돼야한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GAM·IB부장 (hyung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