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로봇시대] 혁명이 진행 중인 중국 공장

기사입력 : 2016년05월06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05월08일 20:05

시진핑 국가주석 '로봇 혁명' 선언

[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 공장이 인력을 로봇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중국 공장의 제조공정 자동화 바람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공장 내부의 불쾌한 작업환경이 노동자들의 기피대상이 됐고 이로 인해 로봇 투자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한 한자녀 정책 실시로 인해 노동인구가 크게 줄어든 것도 로봇으로 '대세'가 이동한 원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작업환경이 로봇혁명을 이끌다

중국 남부 광둥성에 위치한 잉아오 싱크대 주조공장은 겉보기에는 '미래형 공장'처럼 보이진 않는다.

입구를 가리키는 표지판은 거의 지워져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바닥은 진흙 더미로 미끄럽고, 내부 공기는 스테인레스 스틸의 연마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인 금속 분진으로 자욱하다.

광둥성은 지난해 중국 총 수출의 4분의 1 이상을 담당하는 등 중국 제조업 산업의 엔진과 같은 지역이다. 이 지역 노동자들의 표준임금은 월 4000위안(한화 71만원)이다. 잉아오 공장은 이보다 두 배의 임금을 지불한다. 공장 내부 환경이 쾌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4년 전 잉아오 공장은 비싼 인력을 대체할 만한 기계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현재 잉아오 주조 공장에서 작동하는 9대의 로봇은 140명의 정규직 근로자 만큼의 작업량을 수행한다. 로봇 팔은 쌓아올려진 싱크대 더미에서 싱크대 하나를 집어들어, 싱크대가 빛이 날 때까지 광을 내고는 자동 운전되는 수레에 올려놓는다. 수레는 싱크대를 컴퓨터에 연결된 카메라가 있는 곳으로 운반하고, 카메라는 최종 품질 점검을 한다.

매일 1500개의 싱크대를 수출하는 이 회사는 로봇에 300만달러(한국 원화 35억원 상당)를 투자했다. "로봇은 인력을 고용하는것보다 싸고, 더 정확하며, 더 믿을 수 있기까지 하다"고 이 회사의 첸 콩한 차장은 설명했다. "로봇이 작업을 망친 것을 본 적 없다. 앞으로 더 많은 인력을 로봇으로 교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 남부 해안지역을 끼고 있는 제조공장 지대에는 잉아오 주조공장과 같이 제조공정을 자동화하고 있는 공장이 수천개에 이른다. 세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정부 주도 하에 이루어진 산업 혁명이다.

<사진=블룸버그>

◆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활용 국가, 중국

2013년 이래로 중국은 매년 산업용 로봇을 그 어떤 나라보다도 많이 사들였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제조업 국가인 독일이나 일본, 그리고 한국보다도 많다. 국제로봇연합회(IFR)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말에 일본을 넘어 세계 최다(最多) 산업용 로봇 활용 국가가 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중국의 로봇 혁명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중국은 제조업 노동자 1만명당 36대의 로봇을 가지고 있다. 독일은 노동자 1만명당 로봇 292대, 일본은 314대, 한국은 478대다. 하지만 중국은 빠른 속도로 로봇 대수를 늘리는 중이고, 이른바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을 필두로 세계 제조산업의 형태는 이미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로봇 혁명'을 요구하면서, 로봇 혁명이 먼저 중국을 바꾸고 그 다음에는 세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사이언스 아카데미 연설에서 "중국은 로봇의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둥성은 시진핑 주석의 요구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광둥성은 2015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공정 자동화에 8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산업용 로봇에 대한 중국의 대대적이고, 과시적이기까지 한 투자에는 경제적 원인이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1980년 중국이 무역을 개방하면서 중국의 어마어마하게 많고 또 값싼 노동력은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중산층의 증가와 인구 고령화가 노동임금을 끌어올렸고, 중국 제조업의 상대적 이점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또한 한자녀 정책의 꾸준한 시행으로 인해 중국의 경제활동인구는 작년 10억명에서 2030년엔 9억6000만명으로, 2050년엔 8억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로봇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산업용 로봇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과 로봇 구동 소프트웨어의 가격은 향후 10년동안 20% 하락하고, 로봇의 수행능력은 5%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다만 이 같은 로봇 혁명이 18세기 산업혁명 이후처럼 중국과 세계에 번영을 가져다줄 것인지, 아니면 수억명의 사람들을 빈곤의 늪으로 빠뜨릴 것인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