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미국 내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재고 증가 전망이 희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앨버타에서 발생한 산불<사진=블룸버그> |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2달러(2.73%) 내린 43.4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74달러(3.84%) 하락한 43.6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상승하던 유가는 투자자들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에 따른 미국 내 원유 공급량 감소를 막대한 원유 재고가 희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원유 정보 제공업체 젠스케이프는 미국산 원유 현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14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장관 교체에도 주목했다. 사우디 정부는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을 칼리드 알-팔리 신임 장관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알-팔리 신임 장관이 증산에 더욱 적극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미스윈 마헤시 원자재 전략가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원유시장의 포지션은 이미 굉장히 팽팽한 상황"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정리할 기회를 가진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모멘텀 둔화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