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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리스크관리委 오작동..."부실 증가 이유있네'

기사입력 : 2016년05월12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5월12일 09:17

낙하산, 비전문성... 정부의 RG요청 다 들어줘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11일 오전 10시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중견 해운업체 창명해운은  2011년 4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해운업 장기침체의 영향이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채권은행들이 발을 빼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총 장기대출금은 같은해 4억4670만달러로 2010년보다 6300만달러 감소했다.

1년새 신한은행은 장기대출금을 2883만달러에서 2640만달러로 243만달러 줄였다.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도 132만달러(1830만달러)를 축소했다. 

그런데 최대 차주인 농협은행은 오히려 장기대출금을 3135만달러를 더 늘려 잔액은 3억3380만달러로 증가했다. 2012년에도 2380만달러를 추가 대출했다. 또 1년뒤에 1500만달러를 더 빌려줬다. 당시 대출만기도 2016년에서 2022년까지 연장해줬다.

창명해운은 농협은행의 유동성 지원에 힘입어 회생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해운업의 장기불황으로 결국 창명해운은 올해 초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농협은행은 1분기 대손충당금만 1944억원을 쌓았다.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농협은행의 조선·해운업 충당금은 올 하반기에만 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창명해운을 비롯한 조선·해운업 여신(대출+보증 등)을 늘리는 과정에서 농협금융지주의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모든 위험을 관리하는 농협금융그룹 내 최고의사결정기구다. 부담 가능한 위험수준을 결정하고 적정한 익스포져(위험노출) 한도와 손실허용한도를 승인하고 신용평가시스템 등 리스크 전방 체제를 결정한다.

농협은행의 기업부문 익스포져는 2008년말 44조원에서 2009년말 56조원으로 11조원 늘었다.농협중앙회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 농협금융지주를 설립한 2012년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 작년말 68조원으로 증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중앙회 시절부터 기업금융 노하우가 부족한데도 호황이라고 보고 대출을 서둘러 늘린 경향이 있었고, 타 은행에 비해 시장 진출이 늦어 업계 선도 기업과 거래를 하지 못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외견상 확대 필요성도 있었다. 농협중앙회의 신·경사업 분리이후 농협은행의 외형성장이 필요했다. 문제는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조선, 해운 등 위험업종대출도 확대하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낙하산' 인사와  비금융 전문가로 구성되면서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농협금융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창명해운 부도 이후에도 해운업에 대한 익스포져를 늘렸다. 그 배경에는 정부의 조선업과 해운업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요청을 받아들인 게 큰 원인이다.  당시 이 같은 결정에 참여한 멤버로는 신동규 (2012년6월~2013년6월) 2대 농협금융회장과 홍기택(2012년8월~2013년3월) 전 KDB산업은행 회장, 박용석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허과현 한국금융신문 편집인이다.

홍 전 회장이 사임한 2013년부터는 나머지 세명은 자리를 지켰다. 대신 김영기 동대전 조합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김영기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몫인 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다. 농협금융 회장을 견제하고 농협중앙회의 입장을 대변하는게 그의 역할이다. 금융이나 경제분야 전문성과는 거리가 있다.

손상호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는 "신경분리 이전에는 리스크관리를 완화하는 기조였고, 조선업 해운업 호황때 산은과 수은에서 선수금환급보증(RG))한도가 차면 정부가 농협은행에 발행을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면서 "농협은행의 특성상 조선업 대출을 해줄 이유가 없었는데,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고 일반대출도 RG와 함께 나갔다"고 말했다. 

2014년에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이 농협금융회장으로 취임해서야 임 위원장이 리스크관리위원회 의장을, 배국환 기재부 2차관(감사원 감사위원)과 현정택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등이 위원을 맡았다. 

2015년 김용환 현 농협금융회장 취임 이후 리스크관리위원회는 규모와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다. 금감원 부원장 출신인 전홍렬 사외이사와 손상호 사외이사를 각각 의장과 위원으로 선임했다. 또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을 지낸 민상기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김준규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등도 위원회 멤버로 참여했다.

최근에서야 김용환 회장은 “부실대출 방지를 위한 리스크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조선, 해운, 철강, 화학, 건설 등 5대 취약업종에 대해 당분간 신규대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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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심판 '인용' 51.9% vs '기각' 44.8%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 과반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가 7일 공개됐다. 기각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결과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1.9%는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각해야 한다'는 답변은 44.8%였다. 격차는 7.1%포인트(p) 였다. '잘 모름'은 3.3%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50.1%, 기각해야 한다 47.7%, 잘 모름 2.2% 였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53.6%, 기각해야 한다 42.0%, 잘 모름 4.3%였다.  연령별로는 ▲만 18세~29세(인용 52.5%, 기각 46.6%, 잘 모름 0.9%) ▲30대(인용 56.9%, 기각 41.0%, 잘 모름 2.1%) ▲40대(인용 68.7%, 기각 30.3%, 잘 모름 1.0%) ▲50대(인용 60.9%, 기각 36.0%, 잘 모름 3.0%)에서 인용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60대(인용 42.8%, 기각 53.9%, 잘 모름 3.3%) ▲70대 이상(인용 25.5%, 기각 64.7%, 잘 모름 9.8%)은 기각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1.7%)이 가장 높았다. 기각은 37.4%, 잘 모름 0.9%였다. ▲광주·전남·전북(인용 56.5%, 기각 37.1%, 잘 모름 6.3%) ▲부산·울산·경남(인용 53.1%, 기각 42.5%, 잘 모름 4.4%) ▲서울(인용 51.2%, 기각 47.8%, 잘 모름 1.0%) ▲경기·인천(인용 50.5%, 기각 46.7%, 잘 모름 2.8%) ▲강원·제주(인용 47.2%, 기각 45.5%, 잘 모름 7.3%) ▲대구·경북(인용 42.7%, 기각 52.0%, 잘 모름 5.2%)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90.5% ▲조국혁신당 지지자 93.0% ▲개혁신당 지지자 84.7% ▲진보당 지지자 86.5%가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87.6%는 탄핵 기각을, 7.9%는 탄핵 인용을 주장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이 파면돼 권력 공백과 정국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국민의 민주주의 수호와 대통령의 중대한 잘못에 대한 바로잡기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여론이 우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향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법적 근거와 증거의 유무, 국가와 국민에게 미친 영향, 사회적 여론과 정치적 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탄핵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정치적 편향성을 최소화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 2025-0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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