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인력감축 계획 등 담길듯
[뉴스핌=정탁윤 기자]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말 인력 감축 등 고강도 추가 자구 계획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현재 자구책보다 강화한 긴축안을 이달 말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우조선은 오는 2019년까지 23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정부 주도의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조선산업이 경기민감업종으로 지정되는 등의 영향으로 추가 자구계획 수립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진=김학선 기자> |
자구안에는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감축 ▲임금 삭감·동결 ▲선박건조대인 도크의 폐쇄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최근 사내 소식지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목적으로 한 현재의 자구계획에 더 처절하고 혹독한 자구노력 의지를 반영해야 정부와 채권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며 "현재 인력, 임금, 설비 규모 조정을 포함한 전박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와 연결된 수주 절벽은 지난해 해양플랜트로 인한 일시적 위기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리 일감이 점점 줄어든다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