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GDP 6% 규모…미래 불확실성 때문"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기업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아베노믹스)이 실시된 지난 3년 동안 대규모 현금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9일 자 배런스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베노믹스가 실시된 2013~2015년까지 일본 비금융 기업들이 현금 보유액을 30조엔 가량 늘렸다며, 이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6%, 기업들 유보 이익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CS는 일본 기업들이 지난 2002년 말~2008년 초까지 경기변동 속에서도 이익의 11.5%만 현금으로 유보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유보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들의 현금 보유가 이처럼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무형 자산에 대한 담보로서 현금 축적 ▲느슨한 지배구조 ▲연금부채 부담 증가 ▲엔화 가치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지목됐다.
특히 엔화 가치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요한 요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자동차는 엔화 강세 때문에 올해 순이익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요타는 달러/엔 전망치를 지난해 120엔에서 올해 105엔으로 급격히 낮추면서 환율로 인해 영업이익에 9350억엔(10조원)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