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으로 2021년까지 3~4곳으로 감소"
글로벌 자동차업계 수익성 '고점' 찍어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이 앞으로 5년 후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쓰비시자동차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12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자동차 리서치업체 켈리 블루북의 자료를 인용, 현재 8곳 이상인 일본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2021년에는 3~4곳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켈리 블루북의 칼 브라우어 선임 분석가는 "앞으로 5년 간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합병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산업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무인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용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대형 업체가 아닌 이상, R&D 투자 비용을 감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의 분석은 이날 닛산자동차가 미쓰비시자동차 지배 지분을 인수한다고 알려진 뒤에 나온 것이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연비 조작 파문 이후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에어백 제조업체인 타카다도 대량의 리콜 사태를 일으키며 2015 회계년도 실적에서 순손실 1억205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IHS오토모티브도 같은 의견을 견지하는 한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놨다.
IHS모티브의 제임스 차오 이사는 "연비 효율성과 안전성에 대한 규제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제조업체들은 이 분야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은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발 수요는 감소하고 있고 미국 자동차 시장은 더 이상 확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