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현대重, 생산직 첫 희망퇴직…조선 인력구조조정 본격화

기사입력 : 2016년05월20일 16:36

최종수정 : 2016년06월07일 11:07

현대重, 희망퇴직 대상 사무직에서 생산직으로 확대
삼성·대우조선 도미노 인력 감축…5만명 실직 우려

[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 대상이 생산직으로 확대되는 등 조선업계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외에 대우조선, 삼성중공업도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어 3년 안에 5만명 규모의 대량 실직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빅3' 조선소 전경. 왼쪽부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사진=각 사>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수주절벽이 심화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8일까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3사에서 5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무직에 이어 생산직(근속 20년 이상)까지 희망퇴직이 확대됨에 따라 업계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실직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리포트를 통해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조선업 근로자(약 20만명)의 약 10~15%에 달하는 2~3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정부 및 업계가 추정하고 있다"며 "하청기업 등까지 감안하면 최대 5만명까지 발생할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 3사가 지난 한 해에만 8조50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수주난 지속으로 유동성에 위기를 겪자 정부와 주채권은행은 조선사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계획안을 마련·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경영개선 계획안을 제출한 데 이어 삼성중공업이 5일 뒤인 17일 산업은행에 자구계획안을 전달했다.

자구안에는 인력감축과 비효율 설비 중단, 비핵심자산 매각 등이 담겼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삼성호텔 매각 등을 포함한 부동산 매각, 유가증권 지분 매각, 인력 감축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사무직 과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비효율 도크 순차적 가동 중단, 상가·휴양시설 등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중이다.

오늘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는 대우조선은 잠수함과 전투함 등을 건조하는 특수선(방산) 사업부를 비롯해 자회사 매각 방안이 담겼으며, 인력 감축 및 삭감 계획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3사 모두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거나 실행중이어서, 지원 마련과 함께 철강 등 관련산업 대책도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3만명의 실업이 발생하면 현재 3.95%의 실업률은 4.06%로, 5만명이 회사를 떠나면 4.13%로 높아진다. 이미선 연구원은 "조선업과 연관성이 높은 산업은 철강업이며 GDP의 약 2%를 차지한다"며 "철강 수요의 21%를 조선업이 소화하고 있어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하방 압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 노조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다.

조선 노조연대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자 총고용을 보장하고,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한 조선산업 교육기관 설립, 특별고용지원업종 선정을 통한 조선산업 노동자 지원 등을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