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현대엘레베이터가 현대상선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신규 제시한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1분기에만 연결기준으로 현대상선 관련 지분법 손실 520억원을 인식했다.
현대상선은 4월~5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면서 화주 이탈 물량이 더 커져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법정관리하의 컨테이너 선사는 영업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정부는 섣부르게 법정관리를 결정하기 보다는 용선료 협상 기한을 계속 연장시킬 가능성이 높다.
9월까지는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합류 여부가 결정돼야 하기 때문에 3분기 내에는 현대상선의 경영 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정상화든 법정관리든 일부 채권단과 용선주(용선료 인하 합의 시)들의 출자전환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상선에 대한 노출도는 점진적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팬오션의 사례와 같이 현대상선에 대한 지분 17%를 한번에 완전 감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으로부터 자회사를 인수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현대종합연수원 인수를 끝으로 현대상선으로부터 인수할 규모 있는 자회사는 더 이상 없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