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 카드 사용 감소...외국어학원, 12% 증가
[뉴스핌=이지현 기자] 지난 4월 공과금서비스 카드 결제 금액이 줄면서 23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여신금융협회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한달 간 공과금서비스 카드 승인금액은 6조9600억원으로 전년 동월(7조원)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0.5%포인트 하락하면서 2년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를 이용한 공과금납부가 확대됐지만, 지난해 공과금서비스 승인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증가 속도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업종의 승인금액증가율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에서의 카드 승인금액은 7조8300억원으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12.5%)보다 1.4%포인트 하락한 11.1%였다.
반면 외국어학원의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한 1216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오는 5월 29일부터 토익(TOEIC)시험이 개정됨에 따라 개정 전 마지막 시험준비를 위한 학원등록 증가가 카드승인금액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58조500억원으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15.4%)보다 8.5%포인트 하락한 6.9%였다. 특히 공과금을 제외한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42조5000억원으로, 승인금액증가율은 8.8%였다. 전년 동월 증가율 7.8%보다 1.0%포인트 상승에 그친 것.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점점 개선되고 있지만 가계부채 및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주거비 부담 증가 등 구조적 요인들이 소비를 제약했다"며 "민간소비 회복세는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자료=여신금융협회> |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