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대책모임 면담서 "잘 처리하겠다" 의지
[뉴스핌=장봄이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5일 '가습기살균제 특별법을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대책모임과의 면담에서 “(이 문제에) 새누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한 것은 성과”라며 “당 내에서 협의를 해보고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하겠다고 하면 3당 원내대표회담 등을 통해 잘 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대책위원회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다만 정부 여당에 대한 불신하고 있다며 환경부 장관의 해임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말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사건 발생의) 세세한 연도를 기억하는 걸 보면 어느 정도 (해결) 의지는 있는 것 같다”면서도 “환경부 장관에 대한 불신이 있기 때문에 새 장관이 와서 조사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뤄지지 않아서 의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금 환경부에서 조사한다고 하면 은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임조치를 하고 새로운 장관이 철저히 조사해, 국회에서 풀면서 국정조사·검찰수사·특검 등 모든 것을 열어놓고 보자”고 말했다.
면담에 참석한 강찬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는 “올해는 전 국민적 사안이 돼서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목표"라며 "매년 8월 31일 국회에서 열리는 피해자 추모대회 전에 진정 어린 사과도 받고 정부 차원의 모든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여소야대인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이 문제를 첫 과제로 놓고 끌어내 추모대회 전까지 완전히 해결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면서 “소수당으로서 역할도, 한계도 있어 잘하겠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