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STX조선의 법정관리 결정으로 후폭풍 우려를 맞고 있는 SPP조선이 채권단과 정부의 적극적인 양보와 타협을 촉구했다.
SPP조선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당사의 구조조정에는 공적자금의 추가투입이 필요하지 않다"며 "약 400억원의 매각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회생 가능한 기업의 문을 닫아 수만 명이 거리로 내몰리는 사태가 과연 올바른 구조조정 방안인지 정부와 채권단에 반문한다"고 강조했다.
SPP조선은 현재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인수자인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인수가를 놓고 이견차를 보이면서 M&A 협상이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협상 시한은 지난주였으나 오는 27일로 미뤄진 상태다. 만일 SM그룹이 SPP조선 인수를 포기하면 법정관리행이 유력하다.
SPP조선은 "우리 근로자들은 창사 이래 지난 10여 년 간 파업이나 처우개선 요구 없이 오로지 회사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매각이 불발돼 남은 12척의 선박이 제대로 인도되지 못한다면, 4000억원이 넘는 선수금 환급보증금(RG)을 국내도 아닌 해외 선주들에게 물어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국가적 피해와 손실이 발생된다면 우리 근로자들은 물론 채권단도 그 책임과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채권단은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도와 달라"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