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채권단의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는 SPP조선이 우여곡절 끝에 삼라마이더스(SM)그룹 계열사로 편입된다.
<사진=SPP조선> |
23일 투자은행(IB)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SM그룹은 우리은행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SPP조선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마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지난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M그룹은 선수금환급보증(RG)을 놓고 채권단과 이견차를 보여왔다.
RG는 조선업체가 선주로부터 선수금을 받기 위해 필요한 금융사의 보증으로, 조선업체가 배를 제 시기에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했을 경우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지불하는 방식이다.
줄다리기 협상 끝에 채권단은 SPP조선에 대해 향후 3년간 RG를 발급해주되 최대 40척까지 해주기로 SM그룹과 합의했다.
이번 MOU 체결로 SPP조선은 신규 수주와 더불어 과거 미국 경제재제로 중단됐던 이란 선주(IRISL)와의 계약 이행 논의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한편, SPP조선은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세계경제 불황과 무리한 계열사 투자(8000억원의 환헷지 손실 및 4000억원의 계열사 투자손실)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채권은행단의 공동관리를 받아왔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