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이틀 연속 올라 올해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을 돌파한 유가는 강한 저항에 부딪혀 49달러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 |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센트(0.2%) 내린 49.4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WTI 가격은 장중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최고치인 50.21달러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5센트(0.3%) 하락한 49.5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50달러를 넘기는 등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원유시장의 리밸런싱(재균형) 전망을 부각했기 때문이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금융시장 전망치 250만 배럴보다 많은 420만 배럴의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50달러를 넘긴 유가는 강한 저항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유가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50달러를 넘기면 실제 원유업체들의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애널리틱스 그룹의 토머스 핀론 이사는 블룸버그에 "50달러에 도달하면 역풍을 예상해야 한다"며 "50달러는 큰 심리적 지지선이고 이 선에 머문다면 펀더멘털에도 영향을 줘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 유가 상승을 견인해 온 캐나다와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일부 지역의 생산 차질이 정상화 될 경우 원유 상승 압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