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시중은행, 중소조선사 대손충당금 대폭 적립

기사입력 : 2016년05월30일 09:35

최종수정 : 2016년05월30일 09:35

우리은행 6000억원 규모로 최다…적립금 대부분 쌓아둬
"3개사 법정관리 가능성 높지않다"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7일 오후 5시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유 기자]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SPP조선·대선조선·성동조선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3개 중소조선사 여신에 대해서는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미 충당금을 대부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소조선사가 구조 조정에 들어가도 은행권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27일 금융권 및 기업 신용평가업체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4곳 중 현재 이들 조선사들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으로 약 6000억원 규모이다.

우리은행은 SPP조선의 주채권은행으로, 선수금환급보증(RG)을 포함한 여신 잔액은 2400억원 규모이다. 충당금은 830억원 정도 쌓아뒀다. 은행들은 빌려준 돈을 떼일 가능성에 따라 ▲정상(충당금 적립 비율 0.85% 이상) ▲요주의(7~19%) ▲고정(20~49%) ▲회수 의문(50~99%) ▲추정 손실(100%) 등 5단계로 여신 건전성을 분류해 충당금을 쌓는다.

우리은행의 성동조선에 대한 익스포저는 2800억원(회수의문) 규모지만, 지난해 10월 이미 반대매수청구권을 신청한 상태로 충당금을 100% 적립해뒀다. 대선조선에 대한 여신 잔액은 646억원(추정손실)으로 역시 충당금을 전부 쌓아뒀다.

 <자료=금융권 및 기업 신용평가업체 등>

KB국민은행은 SPP조선에 대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채권단에서 빠졌고, 현재 460억원 규모로 보증서 담보의 여신만 남아 있다. 충당금은 46억원 수준을 쌓아뒀다.

이 은행은 성동조선에도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채권단에서 빠져나왔다. 아직까지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 반대매수가액을 놓고 소송 중이지만 이미 성동조선에 대한 손실은 모두 반영했다.

KEB하나은행은 구 외환은행이 SPP조선에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채권단에서 빠져나왔다. 현재 남은 여신은 55억원 규모(추정손실)로 미미한 수준이다. 성동조선의 경우 여신 잔액이 567억원(회수의문)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성동조선에 대한 익스포저가 433억원이지만 담보대출이기 때문에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성동조선·대선조선, 법정관리 가능성 크지않아"

SPP조선·대선조선·성동조선 등 세 곳의 주채권은행들은 이들 업체가 당장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은 높지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성동조선·대선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이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검사)와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까지 금융당국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현재 성동조선의 수주 잔량은 40척, 대선조선은 17척으로 모두 2018년 건조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수주 잔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대선조선의 경우 공장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미 제2공장을 매각 완료했고, 제1공장을 다대포 제3공장으로 일원화한다. 당초 계획은 2018년까지였지만 자구안을 받아 시기를 재검토해봐야 한다.

◆우리은행 "SPP조선, 재매각 추진…유동성도 2200억원 보유"

SPP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SPP조선의 재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당초 SPP조선을 삼라마이다스그룹(SM그룹)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무산됐다. SM그룹이 1385억원 규모의 채권단 회수금 인하를 요구했지만, 우리은행은 625억원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SPP조선의 경우 지난해 흑자전환하는 등 경영여건이 개선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오는 6월 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선박박람회에 수주를 하러 가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SPP조선은 현재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현금유동성도 2200억원 정도가 돼 법정관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주채권은행들과 각 기업들이 스트레스 테스트와 실사 결과 등을 통해 처리방안을 논의해 봐야 법정관리 여부에 대한 가닥이 나올 것이라고 관망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소조선사들의 경우 여러 가지 경영여건이 좋지 않으니까 자율협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실사가 진행 중인 것"이라며 "실사 결과가 나오면 처리 방안을 주채권은행이 채권단과 함께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