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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 건설 침체에 꽁꽁 얼어붙은 중국 중장비산업

기사입력 : 2016년05월31일 09:16

최종수정 : 2016년05월31일 09:16

감량 신사업 다각화 경영으로 활로 모색 안간힘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27일 오전 11시4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글로벌 경기 침체·중국 국내 건설경기 불황 등으로 중국 중장비 업계가 시름에 빠져들고 있다.  중국 대표 중장비 업체들의 지난해 순익이 80% 감소한 데 이어 올 4월에도 굴착기 등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감원을 통한 몸집 줄이기로 위기 타개를 모색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중장비 수요가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3월 말 싼이중공업(600031.SH)과 함께 중국 중장비업계 '빅3'로 꼽히는 쉬궁기계(徐工機械, 000425)·중롄중커(中聯重科, 000157)는 2015년 실적보고서를 발표했다.

쉬궁기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72% 줄어든 166억5800만 위안, 같은 기간 순이익은 87.76% 감소한 5059만8200위안을 기록했다. 중롄중커 역시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 면에서 마이너스 성장했는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롄중커 매출액은 207억53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9.72% 감소했고, 순이익은 85.95% 줄어든 8300만 위안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장비 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싼이중공업 역시 경기 침체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싼이중공업이 4월 28일 발표한 2015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33억67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23.0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억39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80.4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감원 통한 ‘몸집 줄이기’

중국 민영 중장비업체로 출발한 싼이중공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업계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에는 독일 최대 시멘트장비업체 프츠마이터를 인수하는 위엄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이로 인해 실적이 악화하면서 싼이중공업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직원 수를 줄여오고 있다.

중국 유력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보도에 따르면, 싼이중공업 직원 수는 2015년 연말 기준 8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전후로 부동산 및 인프라 건설이 활기를 띄면서 싼이중공업 직원 수는 2005년 당시 5210명에서 2008년 1만 명을 돌파한 1만6656명까지 늘어났고 2011년에는 5만1827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2012-2014년 3년간 직원 수는 각각 3만4887명, 2만8414명, 2만2887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중롄중커 역시 위기 타개 일환으로 감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개자료에 따르면, 중롄중커 직원 수는 2012년 3만 명을 넘어섰으나 2015년에는 1만9141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점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앞서 중롄중커의 지난해 1분기 지배주주귀속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3억8335만 위안을 기록했는데, 해당 손실액분은 퇴사직원에 대한 보상금 지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상장 중장비업체인 류궁(柳工) 또한 직원 감축에 나서며 2012년 1만5378명 이던 직원 규모를 2015년 1만986명까지 줄였다.

화창증권(華創證券) 애널리스트 리자(李佳)는 “감원은 제조업의 자연스러운 발전규율에 따른 것이지만 최근 중공업 업계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및 인프라 건설 업계 성장이 점차 둔화하면서 향후 수요를 전망하기 힘들어짐에 따라 감원이 본격화하고 있고, 생산과잉단계에 진입하면서 감원은 더욱 빈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7일 오전 장 기준 싼이중공업 최근 1년 주가 추이<출처=텐센트 증권채널>

◆ 당분간 회복 기대 어려워,  업계 다각화로 활로 모색

중장비 업계의 위기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외수환경 악화, 중국 경제의 중저속 성장 진입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이 경제구조 전환으로 인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저급제품의 경우 생산과잉문제가 심각한 반면, 고급제품 공급은 매우 부족한 상황인 것도 업계의 ‘고질병’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컨설팅전문회사 상하이푸카(上海福卡)경제예측연구소 이론연구센터 우훙샤(吳紅霞) 총감은 “중장비 업계는 거시경제환경, 특히 부동산 및 인프라건설 투자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며 “앞서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중장비 업계 실적 제고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지만, 최근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이 다시금 고개를 들면서 업계에 타격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싼이중공업 역시 최근의 실적부진 원인 및 감원 원인을 국내외 경기침체에서 찾고 있다. 싼이중공업은 지난해 실적 보고서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중앙정부가 4조 위안의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고, 각 지방에서도 지역경제진흥계획을 마련한 것 등에 힘입어 중장비 업계가 빠른 성장을 실현했다”며 “그러나 2012년 이후 글로벌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중국 정부 또한 부동산 억제정책을 시행하면서 고정자산투자, 특히 부동산투자 감소 영향으로 2015년 중장비 업계 전반의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중롄중커는 “중국 국내 중장비 업계는 주기적 기복이 심한 편”이라며 “재고를 해소하는 데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장비 수요가 단기적으로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점치며 올 한해 업계 한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리자는 “올 3월 일부 건설장비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4월 들어 다시금 감소한 것을 볼 때 업계 회복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일대일로 등 전략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세부 프로젝트들이 실제로 추진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으므로 그 효과는 내년·내후년에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장비 업체들은 현재 사업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먼저 중롄중커는 건설장비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추진함과 동시에 현재 환경산업과 농업용기계·금융업계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농업기계부문에서는 농업생산 전과정 기계화를 위한 솔루션제공업체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며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환경보호설비시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입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싼이중공업은 방위산업과 창업인큐베이터 부문에 주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험업계로도 진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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