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내 인도 비중 확대해도 1% 그쳐
"정권 교체 시 사업 보장 못하는 곳 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노르웨이 국부펀드에 자문 역할을 하는 퀀텀 어드바이저스의 아지트 다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인도 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아지트 다얄 CIO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 국부펀드 세미나 참석 이후 "인도 증시에 대한 투자는 허술한 투자처에 돈을 넣는 것"이라면서 "이유는 인도 기업들이 소비자에 기반을 둔 사업을 영위하는 게 아니라 정부와의 커넥션을 통해 비지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했다.
다얄 CIO는 "인도 기업들의 사업 방식은 정권이 교체되면 쉽게 허물어질 수 있다"며 인도 증시 투자에 대해 조심스럽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퀀텀 어드바이저스가 자문 역할을 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 2014년 10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친(親)시장적 정책이 기대된다며 인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상당량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인도 주식과 채권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은 1%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4년 10월 0.9%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대해 다얄은 "우리의 업무는 주주친화적이지 않은 기업들을 걸러냄으로써 고객의 투자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퀀텀의 기준을 통과한 인도 기업들은 정보기술(IT)업체인 '인포시스', 스쿠터 제조업체 '바자지 오토', 오토바이 제조업체 '히로 모토사' 등 3개 업체였다.
현재 인도 대표지수인 센섹스지수는 지난 2014년 10월 31일 당시보다 4.3% 하락한 상태이며, 1년 전보다는 4.2% 빠진 상황이다.
인도 센섹스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