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포트폴리오]③ 2분기 달러/원 1119~1230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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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허정인 기자] 달러 랠리는 6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달러화 자산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내 금리인상이 1~2회에 그칠 전망이어서 연말로 갈수록 달러 가치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1일 뉴스핌이 증권·은행·보험 등 1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6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12곳이 달러자산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나머지 2곳은 유지. 전월 설문조사에서 달러 축소를 답한 3곳이 이달엔 비중 확대로 돌아섰다.
설문 참여자들은 2분기 중 달러/원 환율 전망치 범위를 평균 1119원~1230원으로 제시했다. 5월 예상 범위인 1117원~1210.5원과 비교하면 고점이 약 20원 높아졌다.
달러 자산을 추천한 14개 기관은 모두 미 금리인상을 근거로 들었다.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최근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 컸다. 문남중 대신증권 자산배분실 연구위원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달러화 상승 압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5개 기관은 달러 랠리가 연말엔 다소 식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연내 1~2회에서 그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상무는 "하반기로 가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쉬어갈 것"이라며 "유로존 추가 정책 부재도 겹치면서 달러인덱스는 약세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반대로 연말에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4곳이었다. 이명열 한화생명 FA지원팀 투자전문가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재개되면 달러화는 본격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 엔화자산 축소 7 vs. 확대 5...팽팽
엔화 자산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었다. 엔화 자산 축소를 권한 기관은 7곳, 확대를 권한 기관은 5곳, 나머지 1개 기관은 유지를 권했다.
6월 달러/엔 환율 전망치는 평균 103~116엔이었다. 전월의 104.8~114.7엔보다 저점은 낮아지고 고점은 높아졌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까지 엔화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되돌림 차원에서 소폭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차은주 삼성생명 WM사업부 투자자문 수석은 "엔화가 기술적 차원에서 소폭 약세를 보일 것 같다"면서 "일본이 계속해서 구두개입에 나서도 있고 유사시 실제로 부양책을 쓸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자산에 대해선 축소를 권했다. 14개 설문 기관 중 무응답 1곳을 제외한 13개 기관이 모두 위안화가 추세적인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창범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글로벌 환율 전쟁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 위안화는 추가 절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희 KB국민은행 WM컨설팅부 팀장은 "중국 경제 지표가 둔화되는 추세이고 외환보유고 증가 속도도 둔화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위안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