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3개월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예상 레인지는 배럴당 35~55달러를 제시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추가 금리인상 우려, 미 달러화 강세 등 대외변수에 의한 유가 하락리스크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달에는 캐나다,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원유 생산 차질 소식에 의해 유가가 상승했다"면서도 "일시적 강세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는 생산량 목표 설정 합의에 실패했다"며 "이란의 반대뿐만 아니라 유가 반등으로 OPEC의 정책 조치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시장 우려와 달리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이지 않아 생산 상한선 요구가 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우디가 증산을 완전히 부정하진 않았고 여름 전력소비나 나이지리아 등의 생산차질 명분으로 단기 생산을 늘릴 수 있다"며 "이란은 증산 의지가 강하고 다른 산유국들도 최소 현재 산유량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가 수준에서 셰일오일도 생산을 재개할 경우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셰일 업체들의 생산재개나 미국 휘발유 수요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강 연구원은 "미국 원유 생산 감소로 시장 리밸런싱이 진행 중"이라며 "유가 반등에 의한 셰일업체들의 생산 재개로 감산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5월말부터 9월 초까지인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미국 휘발유 수요가 증가했다"며 "원유 재고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 조정시 에너지 기업,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전략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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