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CEO "인도 거대한 잠재력"
2년 전 계획보다 2배 넘게 투자하기로
[뉴스핌= 이홍규 기자] 아마존이 신흥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인도에 30억달러(약 3조468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사진=블룸버그통신> |
8일 자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영영자(CEO)는 전날 개최된 '미국-인도 비지니스 협의회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의 인도 투자는 총 50억달러로 불어날 전망이며 이는 지난 2014년 아마존이 투자하겠다고 계획한 20억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제프 베조스 CEO는 성명에서 "인도 경제는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금 집행과 관련해 자세한 논평은 거부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3년부터 인도에서 사업을 시작해 '플립카트'와 '스냅딜' 등 현지 전자상거래업체와 경쟁을 해왔다. 아마존은 이미 500만평방미터에 이르는 고객주문센터를 개설해 놓은 상황이다.
중국에서도 전자상거래 사업을 개시했지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반이 줄어들었다. 인도 시장을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매출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아마존의 해외 매출은 대부분 영국과 일본 그리고 독일에서 나오고 있다.
제프 베조스는 "우리는 이미 인도에서 4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했으며 인도 경제에 큰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존 인도팀은 이미 야심 찬 목표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증권사 로버트 W. 베어드의 콜린 세바스찬 분석가는 "이번 추가 투자는 아마존이 지금까지 인도에서 성공을 거뒀음을 의미한다"며 "뿐만 아니라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밝은 전망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3곳에 이르는 경쟁 업체 중 아마존이 가장 으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