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설비 매입에 2~3개사가 관심…美 신공장 설립은 검토 중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사진)이 "미국 강관 합작법인인 United Spiral Pipe(USP) 가동은 현재 멈춘 상태이며, 강관설비는 해체한 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USP는 2007년 포스코와 US스틸, 세아제강 등이 공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츠버그에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천연가스와 원유 수송을 위한 대구경 나선형 용접 강관을 생산한다. 총 투자 규모는 1억7500만달러였으며, 포스코와 US스틸이 각각 35%, 세아제강이 30%의 지분을 투자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침체와 신규 천연가스 및 원유 개발 프로젝트 감소 등의 여파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USP는 매년 적자를 냈고 2013년에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포스코는 2015년 1월, 러시아 에브라지사에 지분을 팔아치웠지만, 세아제강과 US스틸의 지분매각은 아직까지 답보상태다.
9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철의날' 기념행사에서 기자와 만난 이 사장은 "세아제강도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설비에 대해서는 현지 철강기업 2~3개사가 인수의향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해외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미국에 강관공장을 다시 설립하는 것은 계속 검토했던 사항"이라며 "올해 안으로 추진한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