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에 이어 이달에도 철탑 위에서 복직 요구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지난달 복직을 요구하며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시위를 벌인 세아제강 해고 노동자 김정근 씨가 다시 아치 위로 올랐다.
김씨는 25일 오전 7시부터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철탑 위에서 '세아제강은 해고자를 복직하라'고 적혀있는 현수막을 펼쳐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 3월 24일 오전에도 약 3시간30분 동안 양화대교 아치에 올라가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주장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2개 차로를 막고 있다. 김씨는 오는 20일까지 사측이랑 복직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는데 이행되지 않아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985년 4월 세아제강의 전신인 부산파이프에서 해고된 뒤 '블랙리스트'에 올라 재취업도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9년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세아제강에 김씨의 복직 권고를 내렸지만 김씨는 회사로 돌아가지 못했다. 세아제강 측은 오랜 기간 경력단절로 직무 교육을 하기 어렵다며 김씨의 복직을 꺼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