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올랜도 총격 테러사건 이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올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미국 현지시간) 자사가 실시한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민주당 후보(49%)가 트럼프 공화당 후보(37%)를 12%포인트(p) 앞섰다고 보도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는 절대 찍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55%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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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사이에 실시된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근소한 차이로 좁혀지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역전한 것과 비교되는 결과다.
최근 트럼프는 '트럼프 대학' 사기 의혹 사건을 심리 중인 연방지법 판사가 멕시코계이기 때문에 인종편향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를 절대 찍지 않겠다고 말한 55%의 응답자는 이러한 발언들로 인해 트럼프를 꺼리게 됐다고 말했다.
조사를 실시한 안 셀저는 "클린턴이 이번 조사에서는 상당한 이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클린턴의 지지세력은 트럼프의 지지층보다 좀 더 열광적으로 나타났고, 전반적으로 더 많은 유권자들이 트럼프보다 클린턴이 더 끌리는 후보자가 되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단 하나 트럼프에게 좋은 소식은 "올랜도 총격 테러사건과 같은 공격이 일년 내에 또 일어난다면 어떤 후보자가 더 믿음이 가는가"라는 질문에 트럼프(45%)가 클린턴(41%)을 앞섰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클럽에서는 49명이 숨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