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과 인수 MOU 체결…키움저축은행과 시너지 기대
[뉴스핌=우수연 기자] 키움증권이 TS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최근 수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키움저축은행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결정이다.
지난 15일 키움증권은 티에스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대한제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한제당은 티에스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티에스저축은행 보통주 200만주. 아직까지 지분인수 일정이나 가격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티에스저축은행 보통주 매수 거래와 관련해 상호 합의된 사항을 명확히 하고, 주식매매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 기준을 정해기 위해 이번 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의 배경에는 최근까지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키움저축은행과의 시너지를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키움저축은행은 인천과 경기 지역을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TS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서울 강남과 여의도 권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당은 지난 1996년 전액 출자를 통해 TS저축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2002년에는 상호를 삼성상호저축은행으로, 올해 1월에는 TS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서울 역삼동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여의도에 출장소를 두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총 자산 규모는 4260억원으로 키움저축은행(7281억원)의 0.6배 수준이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에는 양해각서 체결 관련 내용만 공시했을 뿐, 향후 지분 인수 결정 등 구체적인 확정이 결정되면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저축은행은 꾸준한 순이익으로 키움증권의 연결 기준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1분기 키움증권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50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키움저축은행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9.7% 증가한 85억원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