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브렉시트] 들썩이는 런던 부동산… 차이나머니 '군침'

기사입력 : 2016년06월30일 10:30

최종수정 : 2016년06월30일 10:30

중동, 이탈리아, 스페인 등 곳곳 관심
저렴해진 런던 명품 사러 가자 분위기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9일 오후 2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계기로 파운드 값이 폭락하면서 런던 부동산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해외 부동산 쇼핑에 적극적인 중국인들의 사이에서 매수 관심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7~8년 동안 투자가 꾸준히 몰리면서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는 판단과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영국 부동산 시장에서 조금씩 발을 떼고 있었는데, 한 동안 시들했던 이 시장이 브렉시트 결정 이후 투자자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되면서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 런던 부동산 다시 '들썩'…배경은 차이나머니

런던 켄싱턴지역 주택 <출처=블룸버그>

28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 제공업체 리얼캐피탈 애널리틱스의 자료를 인용, 올 1분기 영국 상업부동산 시장 내 아시아계 투자 금액은 1년 전보다 28%가 줄었고, 상업 및 주거용 부동산 시장 내 총 투자 액수도 지난해보다 2%가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결정 직후 파운드가 날개 없는 추락을 지속하면서 부동산 가격 메리트가 고조되자 투자자들이 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 토지등기소(land registry)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4월 런던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14.5% 올라 평균 47만25파운드(약 7억2815만원)을 기록했지만 파운드 약세로 외국인들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현저히 줄어들게 됐다. 달러 대비 파운드 환율은 지난주 금요일 국민투표 이후 자유낙하해 30여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

영국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리는 해외 투자자들은 비단 중국인 뿐만이 아니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영국 내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중국, 중동,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매입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차이나머니, 일본 가려다 런던으로 ‘유턴’

지난 몇 년 동안 뱅쿠버와 샌프란시스코, 시드니 등 해외 대도시에서 부동산 사재기에 나서며 시장 가격을 끌어 올렸던 중국인들의 경우 최근까지 엔화 약세로 일본에 관심을 보이다가 브렉시트로 환시 상황이 급반전 하면서 런던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 일본 부동산 시장을 눈 여겨 보던 중국 선전 출신 고액자산가 주 메이씨는 엔화가 100엔 수준까지 치솟고 파운드가 고꾸라지자 런던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내 친구들 상당 수가 이미 자녀 교육을 이유로 영국이나 미국에 부동산을 매입한 상태”라며 “런던은 장기적으로 투자금을 묻어 두기 안전한 곳”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소재 부동산 중개 웹사이트 주와이닷컴은 지난주 영국 부동산 매물에 관심을 보인 중국 투자자 수는 전주 대비 두 배가 늘었다고 밝혔다.

WSJ 지는 영국 오피스 존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상당한 큰 손으로 떠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2014년 초부터 올 1분기까지 중국 기업들은 런던 상업 부동산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투자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총 매입 금액은 58억달러에 달한다.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쇼핑은 영국 외 지역에서도 여전히 활발한 모습으로, 주와이닷컴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 문의의 40% 정도는 미국 부동산 시장에 관한 것이고, 호주 주택시장 문의도 3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 마냥 낙관은 '금물' 경고도

해외 투자자들의 높아진 관심으로 영국 부동산 시장 반등 기대감이 조성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장밋빛 미래를 그려서는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로 대형 글로벌 은행들을 비롯해 대기업들이 영국을 떠나려 하고 있으며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진 점도 부동산 시장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영국 부동산을 매입했던 투자자들의 경우 파운드 가치 하락으로 주택가치 하락과 임대 수익 손실을 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런던이 브렉시트 때문에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편견 때문에 오히려 싱가포르나 홍콩, 호주 부동산 시장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상업부동산 서비스업체 CBRE 아태지역 리서치 대표 핸리 친은 “자본은 안정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를 찾아 움직인다” 며 “성숙한 선진 시장의 투자 매력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인들은 런던 부동산 외에도 현지 명품에도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운드화 가치 폭락 직후 여행 예약 애플리케이션 '씨트립닷컴(Ctrip.com)'에서 중국인들의 런던 여행 검색이 급증했으며 중국어 뉴스사이트 '피닉스'는 런던에 오면 명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