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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산탄데르 등 연준 자본분배안 시험 '탈락'

기사입력 : 2016년06월30일 10:48

최종수정 : 2016년06월30일 10:48

모간스탠리는 '경고'.. GE캐피탈 '대마불사' 해제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은행 건전성 시험)'에서 자본 분배안에 대해 대부분의 미국 은행들이 합격 판정을 받은 반면 유럽 은행권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월가 금융권 <출처=블룸버그통신>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번 미국 내 주요은행들의 자본분배안에 대한 건전성 테스트 결과 총 33개의 은행들 중 도이체방크 트러스트와 산탄데르 은행 미국 지점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모간스탠리의 경우 자본 분배 계획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6년째 지속되고 있는데, 은행들의 자본적정성에 대한 1차 테스트 결과가 지난주 나왔고 이번에는 위험관리 부문 및 배당, 자사주 매입 계획 등 자본 분배안에 대한 평가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미국 경제사이트 브레이킹뷰즈닷컴은 앞으로 더 많은 유럽 은행들이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면서, 오는 2018년이면 바클레이즈, 크레디트스위스, UBS와 함께 도이체방크, 산탄데르의 미국 지점들도 연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까지 산탄데르 미국 지점은 3년 연속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도이체방크 미국 지점은 2년 연속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연준이 매년 기준을 일부러 강화하고 있어 합격 판정을 받기가 결코 쉽지 않다.

모간스탠리의 경우 오는 12월29일까지 수정안을 제출해야 하며 이 때도 통과하지 못한다면 자본 배당 계획은 동결될 전망이다. 합격 은행들의 경우 배당 및 자사주 매입 계획 승인을 받아 주식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다만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를 비롯해 규제당국이 대형은행의 현금 보유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대형은행들은 자본 배분이 용이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 GE캐피탈 ‘대마불사’ 해제 "금융감독 성공작"

한편 이날 GE캐피탈은 ‘대마불사’ 은행이라는 족쇄에서 자유로워졌다.

미국 금융당국은 도드프랭크 법안에 따라 지난 2013년 GE캐피탈을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대마불사 금융기관,SIFI)’로 지정했었다.

미국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는 GE캐피탈의 자산감축계획 이행 결과 금융 안정을 해칠 위험이낮아졌음을 강조하며 SIFI 지정을 해제했다.

2010년 도드프랭크법안이 마련된 이후 SIFI 지정에서 해제된 은행은 GE캐피탈이 처음이다.

다우존스통신은 대마불사 지정 해제 소식이 GE에 호재일 뿐만 아니라 그간 대형은행 분리 주장에 맞서 온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감독 승리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GE캐피탈 대마불사 해제 소식에 모회사인 GE 주가는 이날 뉴욕장에서 2.04% 급등한 3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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