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상주인구 100만명 시대를 준비하는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를 30년 만에 전면 개편한다.
도내 자동차 총 숫자를 조절하는 ‘차량총량제’를 실시한다. 트램(노면전차)과 같은 신교통수단도 도입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 제주도청에서 원희룡 지사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주교통 혁신계획’을 발표했다고 이 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교통 혁신계획의 핵심은 상주인구 100만명을 대비하는 미래교통수요를 준비하기 위한 기본적인 청사진”이라며 “교통 효율성을 높이고 자가용 승용차를 물리적으로 강력하게 억제하며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형 교통체계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제주도청> |
이 날 발표한 계획은 ▲차량총량관리 법제화 ▲트램,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등 도시형 신교통수단 도입 검토 ▲간선도로 일방통행제 실시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실시 등이다.
제주도 내 모든 차량 총 숫자를 도지사가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법제화를 실행한다. 우선 렌터카와 전세버스 총량을 조절한다.
제주국제공항까지 정시에 도착할 수 있도록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트램 등 신교통수단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관광객 증가로 교통체증이 심한 제주공항 진출입도로는 평면교차로를 입체교차로로 새로 만든다. 공항 우회도로를 만들어 숨통을 틔운다.
오는 2017년 8월 1일부터 제주시‧서귀포시 공영버스를 공기업으로 전환해 통합 운영한다.
향후 2년간 주차면수 2만대 목표(제주시 1만5000대, 서귀포시 5000대)로 주차공간을 대폭 확충한다. 2년 동안 총사업비 3000억원을 투입한다.
원희룡 지사는 “교통 혁신안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으려면 무엇보다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제주를 위해 앞으로 2년간 불편함을 감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