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자생적 성장 여건 조성·일자리 창출에 정책역량 집중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협동조합 1만개 시대를 맞아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판로 및 금융 지원 등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4회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에서 협동조합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올 6월 말 현재 9600개의 협동조합이 설립, 1만 협동조합 시대를 앞두고 있다"며 "협동조합이 스스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고, 취약계층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의 발전과 통합에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정부는 1만개 협동조합 시대에 걸맞게 협동조합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는 여건을 만들고, 협동조합의 성장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정부는 협동조합의 규모화 및 사업체로서의 안착이 가능하도록 자금 조달 및 판로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일반 금융기관의 접근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서 다양한 자기자본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공공기관 우선구매 확대, 민간유통 채널 연계, 협동조합 간 상호 거래 활성화 등을 통해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또한, 고용창출 효과가 큰 교육이나 문화 그리고 복지서비스 분야의 협동조합이 지자체나 공공기관의 민간위탁 시장에 많이 진출해 안정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아울러 자본과 사회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이 인적결합 중심이며 소자본으로 가능한 협동조합 창업을 통해, 스스로 필요한 일자리를 만들면서 도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정부의 노력 외에 협동조합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협동조합도 스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협동조합 지원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수립 예정인 '제2차 협동조합 기본계획'에 담아 2017년부터 차질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동조합기본법에서는 매년 7월 첫째 토요일을 협동조합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유 부총리를 비롯해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그리고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한국협동사회경제연대회의 등 협동조합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