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검찰이 5조원 규모의 회계를 조작한 혐의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오는 4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3일 검찰에 따르면 고재호 전 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고 전 사장은 앞서 구속된 남상태 전 사장에 이어 2012년부터 3년간 대우조선을 이끌었다.
검찰은 현재 대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하고 있다.
고 전 사장은 재임 기간 5조4000억원 규모의 회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고 전 사장 재임 시절 대우조선이 해양플랜트 건조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회사가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에서 예정원가를 임의로 축소하고,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과대 계상하는 방식으로 회계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기간 회사의 재무업무 등을 담당한 직원들로부터 성과급이나 경영진 평가를 좌우하는 목표실적을 맞추기 위해 회사차원에서 회계사기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또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인 자료 등도 다수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 전 사장의 회계사기를 우선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