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남상태 전 사장이 회삿돈으로 20억원이 넘는 횡령, 배임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남 전 사장이 재임시절 회삿돈으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의 해외지분을 취득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이 지난 2008년 유럽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지사 두 군데에서 부외자금 50만 달러를 빼돌려 친구 회사의 해외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취득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렇게 지분을 취득한 회사 측에 일감을 몰아주고 거액의 배당금을 받았으며, 회삿돈을 빼돌린 액수 등을 포함해 횡령, 배임의 규모만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을 지냈던 남 전 사장은 친구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해당 업체의 주주사 지분을 차명 보유하면서 배당금 소득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 남 전 사장이 연임 로비를 위해 특정 홍보대행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