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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년반 내 사상 최고치 깬다"

기사입력 : 2016년07월04일 17:06

최종수정 : 2016년07월04일 17:06

은 선물 동반 고공행진…"2배 상승률"

[뉴스핌=김성수 기자] 금 값이 향후 18개월 안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위스 아시아 캐피털의 위르그 키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4일 미국 경제방송 CNBC뉴스와 대담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인해 금이 매력적인 자산으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금을 투자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금은 채권과 달리 마이너스 금리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신규 공급이 없어 생산량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간 금값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약 1347.12달러로, 올 들어 약 27% 상승했다. 금값은 지난 2011년 8월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 만기 수익률은 1.44%이며, 30년 만기 수익률 역시 2.23%에 그치고 있다.

카이너 CIO는 보유 비용을 고려하면 금의 투자 수익률이 '제로(0)'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투자 수익률이 제로라도 마이너스인 채권보다는 낫다"고 일축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금은 (돈처럼) 찍어낼 수 없다는 것"이라며 "금 수요는 다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생산과 재고는 되려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 뿐만 아니라 은값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된 가운데, 산업용 은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은 값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의하면 아시아 시장에서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21.14달러로 급등, 2014년 7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값은 연초대비로 47% 상승해, 같은 기간 금(27%)과 플래티늄(18.8%), 팔라듐(7.9%)의 상승폭을 압도했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CS)는 금값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CS의 잭 시우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금값에 대한 전망을 '중립'으로 제시하면서 3개월 후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1300달러, 1년 후 전망치를 1150달러로 각각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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