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최대 실적 이후 처음...영광 되찾아
갤럭시S7 원가절감 노력 빛 발해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영업이익률 16.2%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갤럭시 신화'의 영광을 되찾았다. 갤럭시S7의 판매호조가 2분기까지 지속된 것으로 평가된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률 예상치는 16.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전분기 13.4% 보다도 증가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갤럭시S4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 2013년 영업이익률 16~17%를 기록했던 수준과 비슷하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2014년 3분기에 한자리수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다시 반등해 지난 3분기 14.29%까지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 11.52%로 잠시 주춤했다가 올 1분기 갤럭시S7 출시 효과로 영업이익 6조6800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내며 13.4%를 회복했다.
특히 삼성전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IM부문(IT·모바일)의 수익성 개선이 전사의 깜짝 실적에 큰 힘을 보탰다.
시장조사기관과 업계는 지난 1분기 15.8%였던 삼성전자의 IM부문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는 17%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원가절감에 성공한 갤럭시S7 시리즈 판매가 2분기까지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등 해외 공장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부품 원가도 절감했다.
또 일반 모델보다 약 10만원가량 가격이 비싼 엣지 모델의 인기도 한 몫 했다. 갤럭시S7 엣지는 전체 판매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세계에서 1분기 1000만대, 2분기 1600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터리, 카메라, 방수 등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S7의 전략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갤럭시 J시리즈 등 저가 제품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이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7의 양호한 수요에 더불어 중저가 라인업의 경쟁력 강화 영향이 크다"며 "IM부문 영업이익이 전사 수익성을 내년까지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