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미 에너지 기업 채무불이행 증가"
내년 3월 투기등급 디폴트율 5.3% 예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올해들어 글로벌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건수가 100건을 기록하면서 7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각)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이번 주 회사채 디폴트 건수는 4건을 기록하면서 올해 글로벌 회사채 디폴트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총 100건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177건)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금액은 1540억달러(약 174조4820억원)에 달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회사채 디폴트 100건 중 67건이 미국에서 18건은 신흥시장에서 각각 발생했으며 6건이 유럽이었다. 나머지 9건은 호주, 캐나다, 일본 그리고 뉴질랜드와 같은 선진국이 차지했다. 지난 2015년 같은 시점에는 디폴트 건수가 62건이었고, 이 중에서 32건이 미국, 14건이 신흥시장, 12건이 유럽 그리고 나머지 4건이 기타 선진국이었다.
S&P는 "미국 석유와 천연가스 업종에서 디폴트가 증가했다"면서 "미국 투기등급 회사들의 디폴트율은 올해 초 3.8%에서 내년 3월 5.3%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금까지 (에너지 기업들의 디폴트) 파급 효과가 다른 업종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수 분기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는 올해 상반기 중 에너지기업의 고전으로 고수익 회사채 디폴트율이 4.9%에 달해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디폴트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